일본의 가수겸 탤런드 사카모토 큐.
그는 일본 가요계의 전설 중 한 명으로
60년대~80년대까지
약 30여년 간 일본의 국민 가수였다.
1961년 10월 발매된 '위를 보고 걷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곡으로 그는 3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라는 기염을 토하였는데
이는 동양인 최초의 빌보드 차트 1위였다.
그 후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히트 시키며
일본의 전설적이 가수가 되었고
영화배우, MC, 연기자 등 다방면의 활동으로
일본인들의 큰 사랑과 인기를 받았다.
그런 그에게 한 가지 특이한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행기를 탈 때 무조건 일본항공이 아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를 타는 것.
그 이뉴는 과거 일본항공의 사고들 때문이었는데,
과거 일본 항공은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프로덕션과 가족들에게
전일본공수의 비행기표만을 구해달라고 하였으나,
그가 딱 한 번 전일본공수의 표를 구하지 못해 일본 항공을 탄 적이 있다.
그 날은 바로 1985년 8월 12일.
그 날 사카모토 류는 오사카에 있는 지인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하네다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마침 그 때가 일본 최고의 명절 '오봉'이라서 전일본공수의 표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일본항공의 표를 구하게 된 것.
( ↑ 사고당일 이륙직전의 123편의 모습)
사카모토 큐는 아침일찍 공항으로가 전일본공수로 표를 바꾸려했지만
오봉때문에 남는 표가 도저히 없어서 도쿄발 오사카행 일본항공 123편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가 비행기에 오른 지 55분 뒤
일본항공 123편은 추락사고가 났다.
이 사고는 탑승자 524명이 사망하고
단 4명만이 생존한 일본항공최악의 참사였다.
안타깝게도 사타모토 큐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고,
남은 치아와 결혼식을 올린 신사에서 받은 팬던트만으로 겨우 신원을 확인했다.
평생을 일본 항공을 기피하던 사카모토 큐는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으로 탄 일본 항공이 추락하여
비극적으로 삶의 끝을 맞이한다.
이 사고로 일본은 충격에 빠졌으며
지금까지도 일본국민들은
사카모토 큐를 비롯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