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 작가님 완결 직전에 인터넷에 올린 글

2019. 8. 21. 13:3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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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내가 글을 대충 쓰긴 한 거 같다...
본문:

꼬꼬마들아...


내가 너희들에게 1티어니 뭐니 말해서 뭐하겠니...

사실이 바뀌는 건 아무 것도 없는데, 2008년도부터 15년, 16년정도까지?

완전 혼자 해먹던 시절에도 솔직히 귀찮아서 어디 나서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글 적어서 조회수 몇백 가지고 부심 부릴 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냐 명예가 생기냐...


1티어 이야기는... 나로서는 굉장히 아쉽고 허전해서 그랬어.

내가 막 데뷔할 때만 해도 쟁쟁하던 작가들이 많았거든.

그 작가들 이야기보면서 밤잠 설치고... 문장 하나 보면서 감탄하고...


지금도 생각나는 게 백도라는 소설인데,

처음으로 회귀하는 소설이었어. 


너무 재밌었다...

사실 난 무협이든 판타지든 거의 대부분을 다 접했지만,

이 글만큼 충격적으로 재밌던 게 없었어.

완전히 취향저격, 심장폭행을 당했다.

근데 작가분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지. 


묵향, 비뢰도도 마찬가지야.


나는 직업적으로 작가지만, 글을 좋아하면서 지금까지 쭉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런 아쉬운 일들이 굉장히 많았다.


글에 대해서 열심히 같이 떠들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없어....

그 사람 글도 나오지 않아.

사람들도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아.


어느 한 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사람들조차도 그래. 


솔직히 달빛 조각사로 원탑이 되었던 시절에는... 재미가 없었다.

업계는 망해가고 있지... 작가들은 이제 다들 접기만 하지...

나는 솔직히 억지로 스토리 늘려가면서 책 팔고 있지.


그랬는데... 이젠 다시 좀 의욕이 생기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이렇게 바뀌었고,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질 수 있으니...

너희들도 열심히 살라고.


이 업계에 별이 영원히 빛나진 않아...


내가 웹갤 오고, 행아웃 하는 이유도 단순하다.

달조 완결치고 이젠 다시 신인이니까... 

남희성 1티어? 꺼지라고 하고,

같은 출발선에 선 거지.

달조 외에 망했다는 인식 있잖아. (팩트)


사람들 기대 안 할 테니 마음껏 글 쓸 수 있고...

신인 작가들 느낌 접하면서 실컷 놀아보려는 거야. 

가능하면 진짜 질릴 때까지 글 쓰다가 접는 게 소원이다.


진짜 재밌는 소설 써라.

그래서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같이 놀아보자.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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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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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디씨 웹소설 갤러리에 이 글을 썼고

2019년 7월에 달빛조각사를 완결냄(총 1450화, 58권)

아마도 완결내기 직전에 심란했던 것 같음






달빛조각사 존잼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까지 책 살게요

다음 작품은 더 대작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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