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5. 06:58ㆍ카테고리 없음
OH 악뮤 OH
OH 컴백 OH
9월 25일 악동뮤지션 정규 3집 <항해> 나온다!!!
이번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떴길래 가져옴
사진은 악뮤 화보 찍은거임 (나일론 10월호야)
이번 음반명이 '항해'다.
배를 타고 온 찬혁의 히스토리도 중의적으로 담은 걸까?
찬혁: 그것도 있다. 실제로 트랙리스트 대부분이 배 안에서 쓴 곡이니까.
할 게 그거밖에 없기도 했고, 처음으로 겪는 시공간 안에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항해>는 지난 2년 동안의 내 경험에서 출발했다.
아니, 배 안에서 작곡이 가능한가?
(찬혁)
기타 없이 작곡한 건 처음이었다.
악기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목소리로만 진행했는데 그게 또 되더라고.
주로 시 형식처럼 썼고, 거기에 멜로디가 붙는 건 붙이고 안 붙는 건 그대로 놔뒀다.
배를 작업실처럼 활용한 느낌이다.
(찬혁)
그런 셈이다.
새로운 환경에 있을 때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배는 그때 처음 타봤으니까.
(수현)
뱃멀미 안 했어?
(찬혁)
엄청 했는데. (웃음)
그래서 누워서 골골 앓으며 쓴 노래가 '밤 끝없는 밤'.
가사에도 썼잖아. 자도 자도 끝없이 잠이 온다고.
뱃멀미가 과분하게 예쁜 가사로 나왔다.
(수현)
나도 지금 알았다.
(찬혁)
'자도 자도 잠이 와요 끝없이.
시끄로운 바깥소리도 내 자장가' 이런 식으로
찬혁이 배에서 가져온 곡을 들려주었을 때 수현이 받은 느낌은 어땠나.
(수현)
데모 파일을 제대로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오빠가 전화를 걸어 곡을 들려주면 그걸 스피커폰으로 받아 다른 휴대폰으로 녹음을 했다.
음질이 정말 말도 안 되게 깨지고 가사도 뭉개져서 잘 들리지도 않는 최악의 상태였다.
겨우 멜로디만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컨디션이었는데, 이 모든 걸 다 뚫고도 노래가 너무 좋았다.
(찬혁)
녹음 장비 반입이 안 돼서. (웃음)
(수현)
그래서 '빨리 빨리 해라' '휴가 나올 때마다 뭐라도 만들어라'하며 계속 채찍질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미션을 주면 내가 해주겠다고 자처하고 그렇게 랜선 작업을 많이 했다.
기존 악뮤 음악과는 또 다른 성장이며 시간이 담겼을 것 같다.
(찬혁)
항상 성숙에 대한 갈망을 해왔는데 이런 고민을 담았다.
그전에 우리가 만들어온 음악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그래서 어느 때보다 노력을 많이 했다.
멜로디적으로 꼬는 거 없이.
듣기에 어렵지 않고 따라 부르기도 쉽게.
타이틀곡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이거임
어사널사 존버단은 ㅠㅠㅠ기뻐죽습니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