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역대 미국 실사 영화 극장 평균수입 TOP 20 PTA의 의미

2019. 10. 15. 02:0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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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최대인데 그게 기생충이라니.. 대단ㅋㅋㅋ

 

기생충 

 

- 역대 외국어영화 최초로 극장 평균 수입 10만 달러 돌파. 

 

- 2019년 미국 개봉작 통틀어 극장 평균 수입 1위 달성.

 

-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극장 평균 수입 달성. (실사영화 기준 역대 8위 기록)

 

 

 

 

 

: 미국은 제한 개봉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하는 영화들이 참 많은데요.

 

대개 1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같이 큰 나라에서 한번에 많은 물량을 풀어 전국적인 개봉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LA나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제한적인 개봉을 미리 하여 시장 반응을 살피고, 영화의 흥행 사이즈를 대충 가늠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제한 개봉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가 PTA(per-theater average)입니다.

 

PTA, 즉 극장당 평균 수입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해당 영화의 흥행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고,

 

향후 개봉 규모를 전국 단위로 차츰 확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죠.

 

극장당 평균 수입(PTA)이 높다는 건,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 되니까요.

 

또 PTA가 기록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이것또한 하나의 광고 효과가 됩니다.

 

영화에 입소문과 얘깃거리를 더해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한 개봉을 전략적으로 택한 배급사는 개봉 첫 주말, 이 PTA가 얼마나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보통 7~8만 나와도 굉장히 잘 나온 것이고. 10만불 이상은 제한개봉을 시도한 모든 영화들이 희망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인데다, 이미 인터넷에 불법 파일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황임에도 10만불을 넘겼고

 

라라랜드 이후 3년만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PTA를 달성한 영화가 된 셈입니다. 

 

기생충이 어느정도 좋은 스코어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 매체들은 많았지만, 이 정도의 PTA를 낼 것이라 예상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높은 평균 수입이 영화의 궁극적인 흥행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스티브 잡스'는 13만불이란 높은 PTA를 기록하고도 최종 흥행 성적은 1700만불에 그쳤습니다.

 

 

 

또 이 경우는 흥행에 실폐한 사례는 아니지만, 

 

10만불의 PTA를 기록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최종 성적은 1800만불이었습니다.

 

이는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한 것이긴 하였지만, 

 

더 성공할 수 있는 잠재성이 충분히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사례로 꼽힙니다.

 

(수요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배급사 측에서 오스카 일정에 맞추느라 약 3달간 개봉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지 않고 제한 개봉을 유지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후 개봉 규모를 확대했을 때는 생각만큼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1800만불에 만족해야 했죠.)

 

이처럼 초기 PTA가 높게 나와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최종 수입은 향후 얼마든지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일단 기생충은 현재 입소문이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미국 배급사인 NEON이 현재의 수요와 관심도를 얼만큼 정확하게 캐치해서

 

향후 개봉 규모와 마케팅 전략을 유동적으로 잘 짜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북미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평가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NEON이 개봉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개봉 첫 주말 PTA가 굉장히 높게 나온 것은 굉장히 좋은 신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NEON도 기쁜 동시에 약간의 고심이 있을 겁니다.

 

일단 이번주에 뉴욕,로스 앤젤레스 외에 몇 개의 도시를 추가하여 25~30개의 극장 상영으로 개봉규모를 확대하고.

 

이번 달 말까지 총 25개 도시의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NEON이 현 단계에서 고민하는 것은 800~1000여개 극장의 전국 단위 규모의 개봉을 11월에 바로 시도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일겁니다.

 

앞서 말했듯 이 타이밍이라는 게 정말 묘해서. 언제 적절하게 그 시기를 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으니까요.ㅎㅎ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처럼 그 와이드 릴리즈 타이밍을 놓치면 아예 수요와 포텐셜이 확 꺼지고요.

 

혹은 확 풀어버려도 오히려 기대한만큼 흥행 성적이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올해 '북스마트'같은 영화는... 리미티드 방식으로 천천히 풀었어야 하는데

 

성급히 와이드릴리즈 방식을 택해 크게 빛을 못봤다고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또 스티브잡스 같은 영화가 높은 PTA에 비해 최종 성적은 1700만불로 다소 아쉬웠다 코멘트했지만..

 

기생충은 사실 외국어영화여서... 최종 흥행수입이 1000만불만 넘겨도 굉장한 성적이긴 합니다.ㅎ 절대 기준이 같지가 않죠.

 

현재 역대 PTA TOP 20 중 그나마 가장 낮은 수입을 올린 게 코엔 형제 '인사이드 르윈'의 1300만불인데.

 

기생충은 설사 그 가장 낮은 수준의 1300만불만 달성한다 해도 엄청난거죠.

 

(1300만불이면 역대 북미 개봉한 외국어영화 흥행 성적 TOP 20위 안에 듭니다.)

 

사실 외국어 영화가 역대 실사영화 PTA 순위 8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거고...

 

그래서 기생충의 흥행 기준치를 외국어영화에 두기보다 저 순위권에 있는 영화들과 맞추고 있는 게.. 좀 이례적인 상황인거라.^^;

출처:  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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