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화보 인터뷰 명언

2019. 10. 31. 09:5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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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화보 찍었는데

컷마다 다 예쁘고 인터뷰도 재밌어서 가져

 

 

 

 

 

Q. 서른 번째 생일인데 기분이 어때요? 

(인터뷰가 김연아 생일 이틀 전에 진행됐다고함)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스물아홉 때 ‘아… 내가 내년에 서른이구나’ 싶어서 머릿속이 더 복잡했어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선수 생활을 해서 그런지 

금방 서른이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2014년에 은퇴했으니까 5년 후에 서른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스물아홉이 됐을 때는 ‘내 20대가 이렇게 끝난다고?’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서른이 되니까 별다른 느낌이 없어요.

 

 

 

 

 

Q. 아마 2019년의 가장 굵직한 이벤트를 꼽으라면 

지난 6월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일 것 같아요. 

‘올댓스케이트 2019’의 연출을 맡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코멘트가 특히 인상적이더군요. 

“김연아가 성숙한 여성이 돼 삶의 경험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 스케이팅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경쟁이 많은 곳에서 스케이팅을 했지만 

이제는 스케이팅을 사랑하는 예술적 관점에서 연기를 한다”. 

 

스스로도 이런 변화를 느끼나요? 

 

 

제가 데이비드 윌슨을 처음 만났던 게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저를 봐왔던 분이라 그렇게 얘기해주신 것 같아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게 예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본질은 스포츠이다 보니까 

선수 시절에는 기술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는데, 

은퇴 후에는 그런 경쟁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 공연 프로그램 작업할 때도 스포츠적인 룰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요. 

그렇게 기획하는 것부터 공연에 임하는 마음 자체가 아무래도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선수로서 경기할 때는 실수하는 상상부터, 머릿속에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들거든요. 

은퇴한 이후에는 그 공연에만, 재미있게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훨씬 자유롭게 즐기면서 스케이팅을 하게 됐죠. 

선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죠.

 

 

 

 

 

Q. 김연아 전 선수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스스로 성격을 쿨하고 단순하다고 말하더군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인터뷰 ‘짤’만 봐도 그런 솔직 담백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고요. 

특히 “스트레칭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같은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죠.”라는 답변이 참 공감됐어요. 

 

 

그것도 순화시킨 답이었어요. 

당시 진짜 제 속마음은 ‘아, 집에 가고 싶다. 졸려 죽겠다…’였거든요.(웃음)

 

사실은 정말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아침 일찍부터 스트레칭을 하면서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해요. 그렇다고 “집에 가고 싶어요.”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까 

대신 “그냥 한다”고 답한 거죠. 

뭐, 기자분들이 기대하셨던 것은 “나중에 있을 연습을 준비하며…” 같은 대답이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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