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1동 자살하신 공익 어머님이 쓰신 청원

2019. 12. 30. 08:01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안녕하세요, 
제 아들의 죽음이 1년6개월이 지났으나 엊그제 일인 것 같은데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호소합니다.
하나밖에 제혈육 아들 준이는 2015년에 영장을 받아 신검에서 2급 판정을 받고 춘천에 있는 102보충대에 현역으로 입소를 하였습니다.
평소에 정신과 치료와 우울증 약을 5년째 복용하는 중이라 입소할때 병사용 진단서와 우울증 약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준이가 입대할 당시 군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군인들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은 시기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02보충대 입소 3일 만에 재검을 받으라며 귀가조치를 시켰습니다.

재검결과 4급 판정을 받고 2015년9월 4일부터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사회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근무는 선임이 민원업무를 하고 준이가하는 일은 구청, 은행, 우체국 심부름 등 간단한 업무를 보게 했나 봅니다.

2016년 3월에 선임이 제대를 하고 주민센터에서는 하기 싫다고 얘기 했는데 선임이 했던 민원업무를 준이에게 시켰고 준이는 민원창구에서 민원인들 상대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나봅니다
민원업무를 하면서부터 퇴근하고 귀가하면 가끔은 전엔 하지 않던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병치레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가끔은 민원인이 고맙다며 줬다며 선물도 받아오기도 했었습니다.
사고가 난후 나중에 아이가 다니던 병원의사가 그러더군요. 
그때 민원업무를 할 3,4월에 아이의 상태가 굉장히 심했다고 4월에는 아이가 업무중에 스트레를 받고 죽고싶다 하면서 자치센터에서 뛰쳐나갔는데 주민센터 담당주임이 한남대교 까지 따라가서 설득을 해서 데려 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뒤로 준이가 주임에게 민원업무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일이 너무 많다고 후임과 업무를 바꿨다고 했습니다. 
준이가 처음에 사회복무원으로 서초구청에 갔을때 자기소개서에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썼는데, 민원업무 일을 잘하고 있어서 주민센터 주임님도 안심을 했다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 준이는 책 읽는걸 좋아해서 도서관 업무를 보고 싶다고 저에게 얘기해서 그럼 건의를 해보라 했더니 내마음데로 되는게 아니라 위에서 시키는 업무를 해야 한다 했습니다

그후 5월과 6월에는 민원업무를 보지 않고 후임이 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이의 얼굴도 많이 밝아지고 많이 웃고 꽤할 해었는데 병원에서도 그렇더군요. 
사회복지사 또한 6월까지 삶의 활기와 의미도 찾고 많이 좋아지고 있었다고요. 

2016년 6월22일에 후임 역시 정신과병원에 다니는 아이이고 그날 오후에 병원 예약이 되어 있어서 후임이 보던 민원업무를 아들에게 보게 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날 한민원인이 아들에게 안내를 잘못 했다고 일방적으로고함을 지르고 아들에게 성질을 내고 화를 내고 욕설도 했다는데 당시 주위에 주민센터 직원들이 있었는데 다들 내일 아니니 방관하고 행정 팀장도 쳐다보고만 있었으며 누구하나 민원인을 말리지 않고 모두 자기 일에만 열중하고 무관심 했나 봅니다. 저도 그상황에 거기 없었기 때문에 처음 행정팀장이 아이가 뛰쳐나갔다면서 왜 나갔는지 유선상으로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는 후 아들은 3시15분에 사무실을 뛰쳐 나갔습니다. 
그때 주민센터 직원 중 한사람만이라도 붙잡고 달래고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아들에게 아무 일 없었을 건데, 

준이가 주민센터에서 나간 후 3시31분에 주민센터 행정팀장의 전화를 받고 제가 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고 다시 4시 23분에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안받더군요.
문자를 남기고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되어 늦게라도 들어 올 줄 알고 밤새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단한번도 가출한 적도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항상 어디를 가더라도 엄마한테 말을 하고 외출했습니다.

하지만 들어오지 않아 다음날 아침 112에 실종신고를 하고 마지막 전화위치가 나간 날 오후7시49분 한강고수분지라 해서 이틀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디에 쓰려져라도 있나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6월24일에 반포대교 북단에서 오전 11시33분에 익사체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검과 수사상에는 자살로 추정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미상으로 기재를 했더군요. 그것두 경찰한테 돈을 줘야 자살로 기재를 해준다고요??

그리고 병무청에는 일반사망으로 기록되고 모든기록이 삭제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검 또한 보호자 없이 경찰들끼리 처리하고 냉동실에 있던 아이가 부검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왔는데 시신이 너무 부패되어 장의사가 보지 말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 이렇게 되었을가요??? 이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우울증 환자라 유명인이 아니라 죽은 아이를 함부로 대한건지요?

나중에 서초경찰서 팀장님이 모든 CCTV를 확인한 결과 교대정문에서 혼자 144번 버스를 타고 4시넘어서 한남대교전망대에서 내려서 혼자 북단으로 향하는 마지막모습을 찾아내 보여 주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왔습니다.

병사용 진단서에도 1년 이상의 치료가 요하며 병원입원치료도 필요하다 했는데 안심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보냈는데 제가 아이를 죽음으로 몰았다는 생각뿐 입니다.
근무 초반때 은행업무 심부름 다니면서 군인들에게 혜택이 있는 적금과 청약부금도 알아서 해온 마음착하고 여린 아이입니다, 
토익도 900점 나오고, 4월부터는 주말에 일본어도 배우러 다니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 였습니다.

병원치료 받으면서 점점 나아지는 그 아들를 보며 행복했고 저의 희망인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고간 병무청과 근무 중에 아이가 민원인에게 당하고 뛰쳐나가는걸 보고도 무관심했던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들 사건 이후로 주민센터에서는 복무요원은 2층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일이 있을 때만 내려온다 하더군요. 
준이가 근무했던 자리에는 정직원이 새롭게 배치되어 있구요
인제 민원업무는 안 한다고 합니다 아들이 그러고 나서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게 너무 원통하고 분합니다.

그때 따뜻한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가슴에 묻은 엄마가
앞뒤 두서없이 보냄니다

살아갈 의미와 희망을 잃은저 또한 아들를 따라가고 싶지만 이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 또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면서 우울증약을 복용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아야겠지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먼저 보낸 비통한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겁니다.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이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습니다

 

 



 

요약)

정신과 치료와 우울증 약을 5년째 복용하는 중인 사람이 신검 2급            >           102보충대 입소 3일 만에 재검을 받으라며 귀가조치         >     재검후 신검  4급      >  서초1동 주민센터 민원업무 배치,   민원인의 욕설,  폭언 ,  공무원의 방임     >   자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