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황산 테러 피해자 태완이 잊지 말아주세요

2019. 3. 31. 15:2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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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링크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0863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맨 밑에 요약이라도 봐주세요.■

고작 5살 아이가 황산 테러로 목숨을 잃었어요.




이른 바 태완이 법, 살인죄에 한하여 공소시효를 없애는 법이 발안되어 채택된지 오래죠.



그런데 정작 태완이를 위해 그 법을 내기까지 열심히 싸웠던 태완이 어머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완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뒤 법이 채택되어 태완이 사건은 그 법에서 제외되어 현재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



태완이, 16년 전 황산 테러에 손끝 발끝 빼고 온 몸이 타들어가 검게 변한 채 발견된 아이의 이름입니다.

온 몸에 붕대를 쓴 아이는 자신이 아는 가장 큰 숫자인 10을 이야기하며 범인 10방을 때려달라고 했답니다.


심지어 처음에는 나쁜 아저씨 용서해달라고 했다네요.. 극심한 통증에 그 아저씨 혼내달라고 했답니다...

병원에 이송되고 이튿날, 아이의 얼굴 쪽의 붕대를 걷어내자 아이의 "각막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눈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는 그저 참혹한 흔적만이 남았고, 아이가 눈이 아프다고 하자 소용없을걸 알면서도 엄마는 아이의 눈이 있던 자리에 안약을 넣어줍니다.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몸에서 거부해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합니다.

아이에게는 형이 있었습니다. 아픈 와중에 자꾸만 형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합니다.

"형아, 엄마가 나 혼자만 골드런 신발 사준다는데 괜찮나?"

혼자만 골드런 신발을 사게 된 것이 형에게 미안해 형의 허락을 묻습니다.

형이 괜찮다고 하자 아이는
"내가 다 낫고 나면 엄마아빠한테 돈 얻어서 형아야 아이스크림 사줄게. 나 나올 때까지 참아. 내가 많이 사줄게 아빠한테 돈 얻어서"

 

 



처음 병원에 왔을땐 무엇이든 이겨낼 것만 같고 밝았던 아이가 모든 것을 놓아버린듯 고된 치료에 지쳐있을 시점, 아이는 말합니다.
"엄마, 물고기가 불쌍하다. 물고기한테 미안하다."

아이가 말하는 물고기는, 한달 전 아이가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어항 속 물고기 두마리를 꺼냈다가 죽어버린 물고기 입니다.

왜 한달이나 지났는데 물고기를 언급할까, 엄마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아마도 아이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거 같아요... 자신이 죽어간다는 걸 알고 죽은 물고기 역시 자신과 같이 아파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떠올린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이 순수하기만 한 아이는 얼마 뒤,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나 이제 갈래, 갈래, 갈래..."

아이는, 죽기 직전까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형의 얼굴 한 번 못보고 사건 발생 후 생존률 5%라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49일간 버티고 버티다 그렇게 하늘 나라로 떠나버립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 태완이가 엄마 눈에서 벗어난지 10분도 채 안된 그 시간에

골목에서 나타난 괴한이 "아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뒤로 제끼고 입을 벌리게 한 뒤" 비닐봉지에 든 황산을 아이에게 들이붓습니다.

온 몸이 타들어가 화상을 입은 아이는 엄마를 찾으러 다시 그 골목길을 내려가 60m를 비틀비틀 기어서 내려오다 결국 집 앞 전봇대 앞에서 주저앉고 맙니다. 엄마 이름을 부르지도 못한 채요.

아이에게 그 60m 남짓한 그 거리가 얼마나 멀게 느껴졌을까요.

까맣게 변해 전봇대에 힘없이 기대어 있는 아이를 엄마와 이모가 발견합니다. 우리 애가 아닐거라고, 부정해봅니다. 공부방에 간 아이가 10분도 채 안 돼서 저렇게 돌아오다니요.

그리고 곧이어 아이의 쥐어짠 비명이 아들임을 알고 엄마는 주저 앉았습니다. 

사건 이후에 태완이가 기댔던 전봇대에 몇 달동안 선명한 흔적이 남아 있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태완이가 당했던 95% 농도의 황산은 10분도 채 안 되어 옷을 녹여버릴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전봇대에 기대 앉아있던 태완이를 안고 병원까지 함께갔던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태완이와 태완이 친구(청각 장애인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음)는 그 아저씨가 일부러 뿌렸다고 일관되게 진술합니다. 

통닭집 아저씨의 신발창에는 짙은 농도의 황산이 묻어있었고 그 사람은 신발창의 황산과 자신 팔에 생긴 상처들 역시 아이를 도우려다 생겼다고 진술했지만 "도와준다고 생길 수 있는 상처와 농도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능한 경찰은 당시 태완이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제대로 된 진술을 할 수 없다, 같은 증언을 한 태완이 친구 역시 장애인이라 (다시 말하지만 정신적으로 문제X) 증언을 채택할 수 없다, 어린 아이의 증언이라 채택할 수 없다고 말했고 결국 용의자를 풀어주고 맙니다.

통닭집 아저씨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태완이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달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할말하않 고소 당할 수도 있을거 같아서)

그리고 태완이 사건 당시 황산의 출처 역시 알아내지 못했는데, 10년 후 재수사를 하려고 온 과학 수사대는 골목길의 보도블럭을 뜯어내겠다고 왔는데 장비 하나 없었다는 점 ㅎㅎㅎㅎ 드릴 그딴것도 안 들고 맨몸으로 왔다고 하네요 정말 화가납니다.


태완이 어머님은 황산 전문가가 될 만큼 공부했고, 범인의 심리를 알기 위해 범죄 심리학 책 등을 다 읽어보셨다고 합니다.

그저, 재수사를 요청하기 위해서요. 뭘 알아야 의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의혹들을 제기하기 위해서요. 피해자 어머니가, 사건 파일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어보시고 또 의혹점을 찾아내려고 하셨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링크는 49일간 태완이 어머님이 적으신 일기입니다.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wait&number=6232461

 

 

 

 





[ 요약 ]
1. 태완이가 골목길에서 붙잡혀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입이 벌어진 상태로 괴한이 비닐봉지에 든 95% 농도의 황산을 아이의 얼굴에 부어버림 (온몸 전신 화상 3도로 어느 정도냐면 이틀 후 얼굴의 붕대를 풀어내자 각막 조각이 떨어져 나옴)
2. 태완이와 태완이 친구 (청각 장애우지만 정신적으로 아무 문제 없음) 가 진술한 바에 따르면 그 괴한은 통닭집 아저씨임
3. 통닭집 아저씨의 구두 밑창은 황산으로 인해 닳아있었고 팔에 생긴 상처 역시 "절대 도와주려다 생길 수 없는 농도와 상처"임. 그러나 경찰은 수많은 의혹에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줌.
4. 그렇다면 아이들의 증언은? 묵살됨. 태완이는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다는 이유로, 정신적 결함이 없는 장애우 아이는 약간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마지막엔 증언을 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묵살됨.
5. 범인을 잡자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 태완이의 엄마는 그저 재수사를 요청해 수많은 의혹들을 해결해 달라고 하심.

태완이를 잊지 맙시다. 이 천사같은 아이를 잊지 말아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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